어느 날 그곳에
2024.03.05 ~ 2024.03.21
師岡 清高 [모로오카 키요타카 ]

 

刻의 표출

 

일생을 살아가며 얼마만큼의 만남이 있을까.

 

알아간다는 것에의 동경이 나를 여행하게 한다

필연과 우연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잡다한 것들을 사진으로 포착해낸다.

둘러싸인 언어와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알아가는 기쁨이 흘러넘치는

사진을 찍고 싶어 다양한 만남을 추구해오고 있다.

사진가 이시모토 야스히로 씨가 남긴 말 중에,

「어느 날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사진가의 조건이다」라는 말이 있다.

언제나 호기심 넘치게 하는,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로 시선을 돌려,

나의 내면 속에서 강렬하게 표현되는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어난 덧없는 일, 새로운 해석, 새로운 만남에서의

두근거림을 기억하며 사진 찍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생함 속에 태어난 덧없는 사상에, 한 조각의 인생을 틈새로 들여다본다.

사진은 늘 그곳에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지만, 대상을 재해석하는 것이 나에겐

가장 소중하다. 상상과 설렘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모로오카 키요타가-

 

 

작가 프로필

모로오카 키요타카 (Morooka Kiyotaka, 師岡清高)

1948년 일본 오사카 출생.

오사카예술대학 미술학과 사진 전공 졸업.

전임강사를 거쳐 오사카예술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교수가 되어,

2019년 3월 퇴직. 아마노 류이치씨, 이와미야 타케지씨에게 사사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파리와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도시를 촬영.

「닫혀진 기억(閉ざされた記憶)」 「시각의 표출(刻の表出)」

「비추어진 시간(うつろう時)」 등을 주제로 하여

자신의 심상 풍경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 사진예술 학회 회원이자 일본 사진작가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