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BLUE AFTER CODE BLUE
2026.03.03 ~ 2026.02.24
윤승준

《Code Blue》는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공사 중단 건축물, 이른바 유령건물을 기록한 작업이다.

의학 용어인 ‘Code Blue(심정지)’를 차용한 이 연작은 

기능과 사용을 전제로 태어난 건축이 사회적,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멈춰버린 상태를 하나의 생명체로 비유했다. 

완공 직전에서 중단된 구조물은 완성되지 못한 채 존재하는 상태로 남아있으며 

이 장소들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기능을 부여 받지 못한 채 사회 시스템의 가장자리에 놓인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 함께 공개되는 《After Code Blue》는 기존 《Code Blue》의 원본 사진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완공되었을 수도 있는 상태를 가상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이며 이는 단순한 이미지 합성이 아니다.

작가는 각 장소의 원래 의도, 규모, 주변 환경, 중단 사유 등을 바탕으로 그 장소가 도달했을 가능성을 추적한다. 

완성된 듯 보이는 건물들 에는 여전히 어딘가 비어 있는 공기, 미묘한 낯섦이 남아 있다

완공된 이미지조차 완전히 현실에 안착하지 못한듯한 상태로 제시된다.

AI가 생성한 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이곳이 이렇게 완공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도시와 건축의 기억을 새롭게 재조립하게 만든다

관객은 현실의 실패와 결핍에서 출발한 구조물이 AI기술을 통해 미래의 상상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 전시는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완성도를 통해 오히려 이것이 정말로 완성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되돌려주는 작업이라 볼 수 있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