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15926535.... 공전하는 인연
어느 순간, 지구는 새로운 전자 상호의존체계는 지구촌이란 형태로 세계를 재창조했다.
재창조된 구성은 네트워크란 이름으로 큰 틀을 갖춘 다.
이 틀은 지구의 모습과도 같기도 하고 원형의 모 양과도 흡사하다.
원은 완전성을 상징한다.
원주율만 안다면 크기를 다른 모습이라 할지라도 원
둘레의 길이를 구하기 위해 힘들일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네트워크를 이해한다고 세상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가끔 원주율 3.14 라는 숫자뒤에 불규칙한 무한소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지구촌 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살아가는 방식이 하나 의 공식 같지만,
서로의 방식도 원주율에 잊혀진 무한 소수처럼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사진전 < 3.1415926535.... 공전하는 인연 >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사진은 여전 히 사회적 소통을 위한 하나의 정보매체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작업에 충실하고 있다.
사진이 부여하는 의미의 메시지를 사회적 코드의 범주 안에서 해독되기보다
사진이 본래적으로 갖는 자 유로운 해석적 방법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면의 모습들을 들여다보고
기록함으로 어느 곳이나 어떤 방법이든 살아가는 방식이 하나의 코드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소소한 다양한 모습이 존재 한다는 것을
작가의 눈으로 담담히 들여다보며 기록 되었다.
사진은 단 한 번의 시간에 대한 탄생과 죽음으로 태어나는 시효 만료가 정해진 표현 수단이라
시간의 현상 학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색채가 주는 메시지
의 주제에 대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작품을 흑백 사진으로 전시함으로써
고전적 의미의 기록적 사진 의미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별도의 방에 마련된< 3.1415926535 – 시선 2023>의 가족시리즈도 선보인다.
흑백사진의 집착에서 벗어나 극단적인 콘트라스를 통 해 칼라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고전적 의미로의 흑백사진처럼 보이게 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8장의 사 진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