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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경계
2019-03-28-2019-04-16
정경자
 
Drifting_01-1
 

작가 노트

기억은 단순히 무언가를 저장하는 것만이 아니다.기억은 시간의 순서 그대로 남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속에서 다시 편집되고 자의적 해석으로 선택되고 재구성된다.이 과정에서 해석은 왜곡의 가능성을 내포한다.우리는 편집된 시간 속의 기억을 재생하고, 다시 이미지화한다. 한편 기억을 상실했을 때 사람은 과거의 정보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잃어버리기도 한다.기억없는 삶과 공간은 과거와 미래가 없이 오로지 현재만 존재하는 시간을 반복하는 것이다.과거의 기억은 현재를 구성하는 기반이고 한 사람이 존재로서 유지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나의 사진들은 공통적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감각을 통하여 나에게 감지되고 기억된다.그래서 감각은 기억의 시작이자 세상을 인식하게 하는 자극이 되어 내게 이미지로 각인되는 결과를 가져온다.하나하나의 절개된 세상의 이미지는 세계의 일부이면서 외면적으로 가려진 표정이라 할 수 있으며 이 파편적인 이미지들의 재배치로 또 다른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각 각의 내러티브를 담고 있는 사진들은 배치에 따라 새로운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구성한다. <감각의 경계> 전시는 한 개인 안에서 새로운 감각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사진적인것에서 출발하였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다른 의미로의 확장이 가능한 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작가 프로필

정경자는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The University of Edinburgh, MA Contemporary Art)를 졸업했다. 5회 일우사진상(2013)을 수상하였으며, 개인전 <우아한 도시>(갤러리룩스, 2016), <Found>(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2016), <우연의 뿌리>(일우스페이스, 2014)<Story within a story>(토요타 포토 스페이스, 2013) 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예술가 (없는) 초상>(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2018), <서울사진축제: 창동, 사진을 품다>(플랫폼 창동 61, 2017), <역사풍경: 서소문동 37번지>(서울시립미술관, 2017), 대구사진비엔날레<도시의 비밀>(대구예술발전소, 2012) 등 여러 그룹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고은사진미술관과 일우재단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우연의 뿌리(일우재단, 2014)In between Something and Nothing (Hezuk Press, 2012)가 있고, 수필집 조용한 열정(마음산책, 2004)의 사진 작업을 한 바 있다.